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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빈센조>는 2021년 2월 20일부터 동년 5월 2일까지 tvn에서 방영된 토일드라마로써, 김희원, 함승훈PD가 연출을 맡고 박재범 작가가 극본을 맡았습니다. 내용은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의 배신으로 인해 한국으로 오게 된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가 한국의 당찬 변호사 '홍차영'과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거악을 쓰러트리는 이야기입니다. 송중기 배우님이 주인공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으며, 복수와 정의, 로맨스, 코미디 모든 박자가 맞아떨어지는 흥미로운 드라마입니다.

     

    1. <빈센조>의 기본 정보, 출연진

     

    1-1. 기본 정보

     - 장르 : 범죄, 느와르, 스릴러, 액션, 복수

     - 방송일자 : 2021년 2월 20일 ~ 2021년 5월 2일(20회 + 스페셜 1회) 

     - 방송시간 : 토요일, 일요일 오후 09:00 ~

     - 채널 : tvn(스트리밍 : 티빙, 넷플릭스)

     - 출연 : 송중기, 전여빈, 옥택연, 곽동연 등

     - 최고시청률 : 14.636%(전국 기준), 16.564%(수도권 기준)

     

    1-2. 출연진

     - 송중기(빈센조 역) : 이탈리아 마피아의 콘실리에리로서 보스에 대한 강한 충성을 보이고 패밀리의 법을 절대시하는 인물입니다.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지라, 맡겨진 일이라면 실수 없이 처리하고 당하면 배로 갚아줍니다. 겉은 한국인이지만 이탈리아에서 오랫동안 살아왔던 인물이라 이탈리아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난 인물입니다. 초반에는 냉정한 성향을 많이 보이다가 한국에서 홍차영 변호사를 비롯한 금가프라자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내면에 있는 불같은 열정이 끓어올라 불의에 맞서 싸우는 캐릭터로 변모하게 됩니다.

     

    - 전여빈(홍차영 역) : 지적인 외모에 강인함과 냉정함을 소유한 독설가 변호사입니다. 법무법인 지푸라기의 홍유찬 변호사의 딸입니다만, 그런 아버지마저도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밟을 정도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빈센조를 만나게 되면서 모든 것이 변합니다. 자신이 몸담던 법무법인 '우상'에 의해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가 일하셨던 '지푸라기'의 변호사가 되며, 빈센조와 동일하게 악당의 방식으로 지독한 악당들에 맞서게 됩니다.

     

    - 옥택연(장준우 역) : 법무법인의 어리바리한 인턴 변호사로서, 늘 홍차영 변호사의 뒤를 따라다닙니다. 겉으로는 이렇게 보이지만, 진짜 정체는 악덕 재벌인 바벨 그룹의 회장 장한석으로, 어릴 때부터 자신의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광기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런 그가 초대 회장이었던 아버지를 제치고 회장에 자리에 오르자, 온갖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진정한 거악 세력의 우두머리로 거듭나게 됩니다. 그러나 이탈리아 마피아 출신 빈센조에게 늘 고전하면서 이 둘은 서로를 죽이지 않으면 안되는 원수 지간이 됩니다.

     

     - 곽동연(장한서 역) : 바벨 그룹의 회장으로서 처음 등장하게 되지만, 그는 알고보면 형인 장한석 회장이 앞세운 꼭두각시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형처럼 주변 검사나 변호사들에게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알고보면 겁이 많아서 하는 일마다 마무리가 제대로 안되는 사람입니다. 그는 유달리 어릴 때부터 형한테 많이 맞고 가스라이팅을 당해왔던 탓에,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인데 그의 마음 속에서는 이미 형을 대신해서 진짜 제대로 된 바벨의 회장이 되고 싶은 욕망이 가득합니다.

     

    - 그 외, 유재명(홍유찬 역, 홍차영의 아버지 변호사), 유병희(남주성 역, 지푸라기 사무장), 김여진(최명희 역, 우상 변호사), 조한철(한승혁 역, 우상 변호사), 그 외 금가프라자 사람들

     

    2. 리뷰 : 소재의 신선함 속에 숨겨진 친근함과 카타르시스, 그러나 다소 잔인하고 비현실적일 수는 있음

     

    우선,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마피아를 다뤘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신선한 측면이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마피아의 이미지처럼 송중기는 이탈리아에서 굉장히 냉철하고 맡은 일이라면 실수없이 처리하는 완벽주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 그가 한국에서 살게 되면 어떤 느낌일지를 시청자들이 궁금해할텐데, 그것을 금가프라자에 있는 주민들과 부대끼는 장면들을 통해 그도 알고보면 영락없는 한국 사람임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친근함마저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느 드라마에서 나오는 정의로 악을 집행한다는 권선징악이 아니라, 악당의 방식으로 거악을 처리하는 것이 통쾌하기도 합니다. 그는 사실 금가프라자의 금을 챙기기 위해 온 사람이지만, 거악 세력에 의해 홍유찬 변호사와 자신의 친모가 죽는 과정 등을 겪으면서 더욱 잔인한 방식으로 되갚아주곤 합니다. 어쩌면 이것이 현실에서는 좌절 속에서 살아야 하는 우리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다만, 마피아를 주인공으로 상정한 만큼 잔인한 장면도 많이 나옵니다. 그가 거악을 잡는 방식이 어찌되었든 합법적인 수단은 아니기 때문에 총기를 자유자재로 사용한다던지 유독가스를 사용하는 그런 장면들은 눈뜨고 보기 힘든 사람도 많을 것 같습니다. 이것이 단순 허구라고 생각하고 보면 마음이 편하지만, 감정 이입을 하다보면 나도 고통스럽게 느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이러한 점을 유의하고 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현실적인 장면들로 인해 몰입이 깨지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빈센조가 자신을 죽이려 한국에 들어온 마피아 잔당들에 의해 죽을 위기에 처했는데, 빈센조가 아끼던 비둘기 떼들에 의해 전세가 역전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래도 드라마틱한 재미를 추구하는 시청자들에게는 한번쯤 추천할 만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이상 드라마 <빈센조>의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