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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는 2022년 9월 23일부터 동년 11월 11일까지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로써, 김재현PD가 연출을, 최수진 작가가 극본을 맡았습니다. 수임료는 비록 천원뿐이지만, 실력은 절대 천원짜리가 아닌 웬만한 검사, 변호사들보다 승소율이 월등히 높은 '천지훈'이 돈 없고 빽 없는 의뢰인들에게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코미디 변호 활극입니다. 검사 시절부터 철두철미했던 법리적 지식뿐만 아니라, 다른 변호사들에게는 없는 '천지훈'의 기상천외한 행동과 임기응변이 빛을 발해 각종 의뢰들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웃음과 통쾌함을 유발하는 드라마였던 거 같습니다.

     

    1. <천원짜리 변호사> 기본정보 및 출연진

     

    1-1. 기본 정보

     - 장르 : 법정, 코미디, 수사, 드라마

     - 방송일자 : 2022년 9월 23일 ~ 2022년 11월 11일(12회) 

     - 방송시간 : 금요일, 토요일 오후 10:00 ~ 11:10

     - 채널 : SBS TV

     - 출연 : 남궁민, 김지은, 최대훈, 이덕화, 박진우, 공민정

     - 최고시청률 : 15.2%(전국 기준), 15.8%(수도권 기준)

     

    1-2. 출연진

     - 남궁민(천지훈 역) : 단돈 천원으로 만날 수 있는 가성비 최강의 히어로라 불릴 정도로 큰 보수를 바라지 않는 완전무결한 변호사입니다. 패션은 세련된 파마머리에 런던 뒷골목에서 마주칠 법한 강렬한 인상을 주고는 하지만, 막상 커리어를 보면 처음부터 서울중앙지검에서 임관했던 엘리트 검사 출신입니다. 남의 사무실에서 짜장면을 먹는다던지, 불법 대부업자나 기업 회장 상대로도 전혀 기죽지 않지만 의뢰인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강강약약형 캐릭터입니다.

     - 김지은(백마리 역) : 검사 시보로서 처음 등장했는데, 알고보니 대형 법무법인 백의 손녀이자 화려한 스펙에 창창한 미래의 소유자입니다. 그러나 할아버지인 백현무의 명에 따라 천지훈 변호사의 사무실에서 시보를 보게 되면서부터 급격하게 인생이 바뀝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유리함에 도취되었다 천지훈에게 당하면서 악연이 시작되었지만, 시보 생활을 하면서 천지훈 못지 않은 기싱천외함을 드러내면서도 점차 성장하는 캐릭터입니다.

     - 최대훈(서민혁 역) : 백마리 못지 않은 법조계 로얄 패밀리 출신의 검사이고, 처음에 등장할 때는 백마리 시보를 일편단심 짝사랑해왔던 순정남의 역할로 나옵니다. 그래서 백마리와 결혼도 성공하고, 법무법인 백의 공동대표가 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주인공인 천지훈과의 관계에서는 검사 시절 동기였지만, 그의 파격 행보를 계속 봐왔고 그가 말도 없이 검사를 그만두고 변호사가 된 점에 대해 서운함도 지니고 있고 짝사랑하던 백마리 옆에 계속 붙어있는 것에 질투심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다만, 마지막으로 가면 갈수록 천지훈에게 있어서는 든든한 조력자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 그 외, 이덕화(백현무, 법무법인 백의 대표이자 백마리의 할아버지), 박진우(천지훈 변호사 사무실 내 사무장), 공민정(천지훈 검사시절 가까운 선배이자 조력자) 등

     

    2. 리뷰 : 주인공 천지훈의 매력과 스토리텔링, 사회적 메시지의 삼위일체

     

    이 드라마는 우선 남궁민 배우님이 연기하신 천지훈의 뛰어난 능력과 동시에 소박한 인간적 매력을 같이 보여줌으로써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드라마 제목에서처럼 천지훈은 단돈 천원만 받고도 사회적 약자들을 최대한 도우려고 하는데, 그러면서도 자신의 빈틈없는 법리와 빌드업으로 무조건 승리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안겨줍니다. 여기에 천지훈이 이겼던 상대들이 사회적인 부패나 불합리를 대변하는 인물들이기 때문에 그 통쾌함은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천지훈 본인의 능력만으로 해결되는 사건들이 많았지만 점차 백마리나 서민혁 등의 주변 인물들의 조력으로 인해 승리하는 모습들이 보여져 각 인물들 간의 케미에서 느껴지는 재미도 느껴진 것 같습니다.

    <천원짜리 변호사>가 딱한 사정을 지닌 사회적 약자들이 천지훈 변호사를 찾아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에피소드들을 단편적으로 그려내기는 했습니다만, 무엇보다 이 드라마 전개에 개연성을 부여해준 것은 천지훈의 과거 모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상식적으로 단돈 천원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선뜻 돕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만, 천지훈에게는 그렇게 할 수 있는 확고한 철학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검사 시절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던 것에 대한 죄책감과 그들의 뜻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때문이었습니다. 한때 검사 천지훈이 향했던 칼날이 악질 재벌 3세를 향하자, 자살 종용과 살인 청부로 인해 아버지와 한때 사랑했던 연인을 잃었습니다. 그 충격에 천지훈이 검사를 그만두고 변호사가 되었는데, 그의 연인이 생전에 천원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싸워줬던 일을 했기 때문에 그 뜻을 이어받아 현재의 천원짜리 변호사 천지훈이 되었습니다. 결국 천지훈이 자청했던 천원짜리 변호사는 단돈 천원으로라도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불의에 맞설 수 있어야 한다는 자신의 신념이 담긴 키워드였습니다.

    이 드라마의 캐릭터 매력과 스토리텔링, 그리고 극적 전개를 통해 주고자 하는 사회적 메시지간 삼위일체로 인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로써 <천원짜리 변호사>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